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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카드도 '스마트 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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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카드도 '스마트 심' 시대

입력
2010.02.1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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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저장된 주소록뿐 아니라 아예 휴대폰 바탕화면까지 통째로 옮길 수 있는 똑똑한 범용이용자식별모드(USIM) 카드가 등장한다.

USIM이란 3세대(G) 이동통신용 휴대폰에 들어있는 카드로, 이용자의 휴대폰 가입정보와 전화번호부, 문자메시지(SMS) 등을 저장한다. 따라서 USIM 카드만 뽑아서 다른 휴대폰에 꽂으면 자신의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8일 스마트 심 카드를 세계 최초로 5월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 심카드는 USIM 카드와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저장 용량이 1GB로 USIM카드(144KB)보다 커서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기존 USIM 카드는 주소록 500개, SMS 20개를 저장하지만 스마트 심카드는 5만개의 주소록과 39만개의 SMS, 600여장의 사진, 100곡의 MP3 음악파일 등을 저장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PC)처럼 고성능 프로세서(ARM9)가 들어 있어 이용자의 개인 파일 뿐 아니라 휴대폰 바탕화면과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다른 휴대폰으로 옮길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 심 카드를 사용하면 휴대폰을 교체해도 기존 휴대폰과 똑같은 화면과 응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용량과 기능이 늘어난 만큼 가격은 3만~4만원으로 기존 USIM카드(9,900~1만1,000원)보다 비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월에 출시되는 스마트 심카드는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내놓는 일반 휴대폰에만 사용할 수 있으나 이용 가능한 휴대폰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월쯤 스마트 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일반 휴대폰이 나온다"며 "스마트폰은 하반기부터 스마트 심 카드를 장착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제조사 및 통신업체 입장에서도 스마트 심 카드의 등장은 각종 프로그램 및 부가 서비스 개발을 줄일 수 있어 비용과 제조 기간이 줄어드는 등 반가운 일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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