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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모태범 톡톡 튀는 인터뷰 "금은동 모두 따면 울 준비 돼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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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모태범 톡톡 튀는 인터뷰 "금은동 모두 따면 울 준비 돼있어요"

입력
2010.02.1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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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선수'다.

'모터' 모태범(21ㆍ한국체대)이 제대로 발동을 걸었다. 모태범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톡톡 튀는 인터뷰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500m 금메달에 이어 1,000m 은메달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고의 스타가 된 모태범은 "만약 이번 대회에서 금ㆍ은ㆍ동 모두 따면 그 때는 정말 울겠습니다. 무릎 꿇고 울 준비가 돼 있어요. (이)상화와 사귀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절대 아닙니다. 상화가 아깝죠. 서울에 가면 사람들이 알아보나 길거리를 걸어볼 생각입니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마지막 조의 샤니 데이비스(미국) 경기를 지켜볼 때 느낌은.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 들어갔다. 솔직히 조금만 더 늦게 가주길 바랬다. 한 번쯤 실수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샤니 데이비스가 너무 강했다."

-오늘 기록에 만족하나.

"지난해 이곳에서 뛸 때보다 기록이 좋아졌다. 어쨌든 내 실력을 다 발휘했다.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은메달에 만족한다."

-은메달을 확신하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던데.

"'2등이다'라는 의미였다. 메달이 2개란 뜻도 있었다. 처음 동계올림픽에 나와서 금메달에 이어 은메달까지 따서 너무 기쁘다. 메달을 못 딴 선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칭찬해주셔서 고맙다."

-레이스를 마친 뒤 이규혁(서울시청)과 무슨 얘기를 했나.

"이규혁 선배가 '잘했다. 축하한다'라는 말을 해주면서 안아줬다. 그래서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동안 이규혁 선배가 지금의 주법을 비롯해 많은 것을 알려줬다. 너무 감사하다."

-아직 1,500m 와 팀추월이 남아있다.

"1,500m 메달은 욕심이지만 안될 것도 없다. 팀추월 경기를 훈련한다고 생각하면서 욕심 없이 타겠다. 팀추월은 두번만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한다. 만약에 이번 대회에서 금ㆍ은ㆍ동을 모두 딴다면 그때는 진짜 울겠다. 무릎을 꿇고 울 준비가 돼 있다."

-한국에 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웃으면서)5,000m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한국체대)과 서울에 가면 남들이 혹시 알아보나 걸어 다녀 보기로 했다. 진짜로 사람들이 알아보는지 거리를 걸어보겠다."

-귀걸이가 독특한데.

"신기해 보여서 샀다. 남들이 (나이키)협찬을 받은 거냐고 물어보는데 직접 맞춘 것이다. 큐빅이 박힌 귀걸이도 있었지만 이게 더 신기해 보여서 샀다."

밴쿠버=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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