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열차 1량 보다 작은 원자로를 장착, 크기를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10분의1로 줄인 소형 원자력발전소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3대전력 회사인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퍼스트에너지, 오글소프전력(OPC)이 소형원전 개발회사 밥콕 앤드 윌콕스사와 상업용 소형원전 건설승인에 공동 노력한다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WSJ은 "협정은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소형원전은 125~140㎿ 용량으로 수명이 다한 원전터에 여러 개 짓거나 온실가스감축조치로 폐쇄될 화력발전소 자리에도 충분히 세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건설비 역시 1개당 7억5,000만달러로 통상 50억~100억달러인 기존 1,100~1,700㎿급 원전보다 훨씬 저렴하며, ㎾당 건설비용도 5,000달러로 기존 원전보다 낮다. 건설기간도 5년 내외로 절반이상 단축할 수 있고 사용후 연료봉을 원전수명이 다하는 60년 동안 원전 안 수조에 보관토록 설계, 안전성도 높였다. 또 발전 용수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환경보존형이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30년 만에 원전건설 재개를 선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과 맞물려 향후 원전 시장에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WSJ은 예상했다.
하지만 소형원전 건설이 실현되려면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원자로 누출사고 이후 미국인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한다. 인구밀접 지역 인근에 건설될 경우, 테러 위험도 문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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