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랑하세요'라는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17일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한 여인국(사진) 과천시장은 "보다 쉽고 보다 적극적으로 이웃사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여 시장은 "과천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거나 '내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엔 너무 작은 건 아닐까'하는 생각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인으로 봤을 땐 작고 미미한 액수지만 나눔과 기부문화가 정착되면 큰 사랑으로 변모하는 만큼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천시는 인구 7만2,013명(1월 말 현재)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972명(1.35%)으로 타 시ㆍ군에 비해 적다. 여 시장은 그러나 "시내 아파트 가운데 약 85%가 90㎡이하 소형아파트이며 이 중 대부분이 전세나 월세로 임차해 살고 있는 서민들"이라며 "이번 운동으로 마련되는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 시장은 과천의 복지시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 시장은 "과천시민들의 지식ㆍ교육 수준은 높은데 반해, 생활편의시설은 비교적 낙후돼 있어 불편한 점이 많다"면서 "확실한 복지시책을 펼쳐가기 위해서는 탄탄한 재정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과천 경마장의 마권세에 주로 의존하는 세입 구조를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식정보 센터, 화훼유통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지역 고용을 창출하고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여 시장은 특히 "과천사랑 운동은 시 주요 정책인 '더불어 사는 선진복지도시 과천'을 실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과천=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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