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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65세 이상 남성 중 40%가 전립선비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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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65세 이상 남성 중 40%가 전립선비대증

입력
2010.02.1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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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 증가와 식습관 서구화로 인해 전립선비대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경기 성남 지역 65세 이상 고령 남성 301명을 대상으로 국제전립선증상지수(IPSS)에 관한 설문과 초음파검사를 통해 전립선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40%가 전립선비대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의 53% 가량이 중등도 이상의 배뇨장애를 호소했다. IPSS가 0~7점이면 경증, 8~19점은 중등도, 20~35점은 중증이다.

연령별 유병률은 65~69세 36%, 70대는 43%, 80대는 53%였으며, 중등도 이상의 배뇨 증상 역시 60대 후반군에서는 47%, 70대군 57%, 80대 이상군에서는 60%로 조사돼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과 증세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IPSS 항목별로는 소변 줄기가 가는 세뇨가 점수가 가장 높았고, 취침 중 소변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야뇨,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배뇨 중 소변줄기가 끊어지는 요중단 등의 순서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런 증상은 숙면을 방해해 늘 피곤하고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아 발생하는 불쾌감,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되면서 생기는 심리적 부담감 등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삶의 질을 평가한 결과(매우 만족 0점, 매우 불만 6점)에서도 중등도군에서는 2%가 5점 이상이었고, 중증군에서는 29%가 5점 이상으로 응답해 증상지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감소했다.

변 교수는 "지역기반 역학조사에서 65세 이상 남성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이 40%로 조사됐으므로, 전국적으로 70만명의 고령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은 약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 환자가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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