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를 적용한 대출상품이 본격 출시되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에 연동했던 기존 대출보다 이자율이 대체로 0.1~0.5%포인트 가량 낮게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18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기준금리 3.88%)를 적용한 3개월 단위 금리변동상품과 6개월 단위 금리변동 상품 ▦잔액기준 코픽스(기준금리 4.11%)를 기준으로 한 12개월 금리변동 상품 등 총 3가지 종류의 ‘IBK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았다.
이 상품들의 특징은 만기가 2년 이상 장기일수록, 금리 변동주기를 길게 가져갈 수록 금리인하 혜택이 크다는 점. 만기가 2년 미만일 경우는 세가지 상품 모두 기존 대출상품과 금리차이가 별로 없지만, 2년 이상일 경우는 금리가 최소 0.2%포인트 낮아진다.
또 10년 이상 장기 약정을 하면 변동주기가 길수록 금리혜택이 커진다. 같은 만기 10년짜리 대출이더라 3개월 변동상품은 기존 대출 상품보다 금리를 0.4%포인트를 줄일 수 있는 반면 6개월짜리는 0.45%포인트, 12개월짜리는 0.48%포인트까지 낮출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보통 10년 이상을 약정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은 12개월짜리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도 이날 코픽스를 적용한 주택담보 대출상품인 `뉴퍼스트홈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하는 것으로, 금리가 6개월 단위로 변동하는 상품이다. 금리는 기존 CD연동 대출상품에 비해 최대 0.1%포인트 낮은 5.08%~6.28%가 적용된다. 기업은행과 달리 대출만기에 따른 금리차이는 없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