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마리아 핀토가 파산했다.
미국 패션전문지 우먼스웨어데일리 인터넷판은 이번 주 파산 신청을 하는 그의 소식을 전하며 “미셸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의 후광도 시카고의 가장 탁월한 디자이너 마리오 핀토의 침몰을 막지는 못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핀토는 “경기불안과 고가 패션시장의 소비 둔화 등으로 더 이상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당분간 쉬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아 핀토의 갑작스런 비즈니스 중단 소식에 미국 패션가는 충격에 휩싸였다. 핀토는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출신으로 2004년 패션비즈니스를 본격화한 직후 미셸 오바마와 친분을 쌓았으며, 2008년 대선에서 미셸의 드레스를 전담하다시피 했다. 특히 미셸이 남편의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식에서 입었던 몸매를 드러내는 자주색 실크 드레스는 마리아 핀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외신은 핀토의 침몰을 경기침체로 인한 미국 하이패션 시장의 위축에서 찾고 있다. 불황 속에 고가의 디자이너브랜드 의류가 필요한 공식 이벤트와 갈라쇼 등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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