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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요타 결함 은폐 의혹' 본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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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요타 결함 은폐 의혹' 본격 조사

입력
2010.02.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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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16일 도요타자동차의 최근 리콜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도요타에 관련 문서 제출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리콜 원인인 가속 페달 불량 등과 관련해 도요타가 당초 결함을 감추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 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것이다.

NHTSA는 이날 이 같은 명령을 담은 문서를 도요타측에 전달해 최근 실시된 3건의 리콜 대상 차량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도요타가 언제, 어떻게 파악했는지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연방정부법에서 자동차회사가 차량의 문제를 발견한 후 5일 이내 NHTSA에 통보한 뒤 리콜토록 하고 있다. 조사 결과 도요타의 법률 위반이 확인될 경우 최대 1,640만달러(190억원)의 제재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도요타 사고 피해자와 경찰이 급발진 사고 차량의 제동ㆍ가속장치, 엔진조절판 등의 상태를 기록하는 블랙박스인 ‘이벤트 데이터 기록장치(EDR)’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EDR 해독 소프트웨어를 가진 도요타는 사법 당국 등의 명령 없이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혀 갈등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대규모 리콜로 판매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재고량 조절을 위해 이달 하순부터 4월 중순에 걸쳐 미 텍사스 샌 안토니오 공장과 켄터키 조지타운 공장 가동을 14일 동안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이날 도쿄 도요타자동차 본사에서 3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법인의 경영진이 미 의회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4, 25일로 예정된 미 상·하원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또 '사이'와 렉서스HS250h'등 하이브리드차량의 리콜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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