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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경영' 진수 테리씨, 글로벌 리더로 가는 첫 걸음 강의

입력
2010.0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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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Fun)'경영의 창시자인 재미동포 진수 테리(54)씨가 한국 과학영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길을 안내하러 나섰다. 진수 테리씨가 국내 차세대 리더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KAIST에 따르면 진수 테리씨가 지난 1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4~7시 학부생과 석ㆍ박사과정 대학원생 30명을 대상으로'스피치 프리젠테이션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유명인사처럼 스피치 하라'라는 주제로 영어로 진행되는 이 강좌는 다음달 25일까지 7차례 실시되며'미국에서의 성공'과'프리젠테이션은 펀(Fun)'이란 그의 저서가 교재로 활용된다.그는 강좌에 지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직접 면접을 실시해 학생을 선발할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다.

수업은 국제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키우고 영어로 비즈니스나 학회에서 발표하는 법 배우기, 여러 나라의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팀을 만드는 능력 키우기 등에 중점을 뒀다.

그는 "영어로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알리고 재미있게 설득하는 능력이 글로벌 리더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며"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사의 스피치 스타일을 연구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단기간에 효과 있는 스피커가 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겸손을 강조하는 문화 때문인지 한국 학생들은 자신 있고 조리 있게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이 부족한 것 같다"며"그러나 능력과 자질이 충분한 만큼 학습을 통해 재미있고 창의적이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국제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85년 미국에 건너간 그는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과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다민족문화와 대화하는 방법, 양국의 기업 정서와 문화, 세일즈 기법 등을 컨설팅하고 교육하는'어드밴스트 글로벌 커넥션스(AGC)'를 운영하고 있다.

98년부터는 미국에'라이노 비즈니스클럽'을 창설, 비즈니스맨들에게 리더십과 대중연설 기법을 전파, 한국인 최초로 전미연설가협회(NSA)의 정회원 자격을 땄으며 2005년 ABC 방송으로부터 미국 내'아시아 지도자 10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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