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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모바일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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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모바일이 최우선"

입력
2010.02.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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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이동통신(모바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장기 전략을 공표했다. 이제 정보기술(IT) 경쟁은 휴대폰과 이동통신 등 모바일이 중심에 있다는 뜻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의 기조 연설을 맡아 “구글의 새로운 방침은 모바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동통신 우선 정책을 밝혔다. 그는 “이제는 사람들의 생활에서 모바일이 우선 고려 대상”이라며 “구글 개발자들도 강력한 성능의 휴대폰을 위한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은 최근 휴대폰 카메라로 사물을 촬영하면 해당하는 정보가 나타나는 이미지 검색 등 기존 책상 위 컴퓨터(PC)에서 실현할 수 없었던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만큼 구글은 모바일 분야를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다. 슈미트 회장은 “최근 통신시장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이동통신 데이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통신업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 봤다.

따라서 슈미트 회장은 통신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수익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드웨어, 통신업체, 소프트웨어 업체가 어우러지는 생태계를 형성하려면 개발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가능하다”며 “구글은 통신업체와 함께 수익을 추구하는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을 세계 최고의 휴대기기(모바일 디바이스) 회사로 정의한 데 이어,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MWC에서 “MS가 추구하는 휴대폰, PC, TV라는 3스크린 전략에서 휴대폰이 중요한 요소”라며 휴대폰의 이동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세계 IT업체들은 본격적인 모바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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