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로 당명 변경을 추진중인 친박연대가 6ㆍ2 지방선거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친박연대 후보들이 출마해 당선되는 경우는 많지 않더라도 그들이 보수 성향 표를 잠식해 여당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17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 준비에 나선 친박연대가 한나라당에 엄청난 치명상을 줄 수 있다"며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합당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여의도연구소의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이 18%, 친박연대가 7.6%에 이른다"며 "막상막하의 여야 대결이 벌어지는 곳에서는 친박연대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친박연대는 "우리가 먼저 합당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는 지난 달 "지방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18대 총선처럼 친박연대가 다수의 당선자를 배출하면 한나라당과의 합당 논의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친박연대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서청원 대표의 사면도 합당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친박연대가 다수 후보를 공천할 경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게 되므로 합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친박연대는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미래희망연대'란 새 당명을 등록한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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