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한달 동안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1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일부 단지의 재건축이 속도를 낼 거라는 기대감에 거래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17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1월 신고분 아파트 거래 자료에 따르면 강남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달보다 평균 1억원 가량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아파트의 전용면적 73㎡형은 12억~13억원에 거래되면서 한달 만에 1억5,000만원이 올랐고,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1㎡ 아파트는 1억원 가량 오른 10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전용면적과 층별로 8,000만원 가량씩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단지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재건축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월부터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3,815건으로 지난해 12월(4만4,944건)에 비해 25%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강남을 제외한 서울 강북과 수도권의 실거래가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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