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신동'으로 불리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성하(14)군이 한국인 처음으로 유튜브 1억 조회의 주인공이 됐다. 2006년 9월 이후 정군이 등록한 240개의 동영상이 16일 현재 총 1억 1,000만여 뷰(view)를 기록한 것.
이는 국내 최고 인기 그룹들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기록보다 1.5∼2배 많은 것으로, 세계적으로 매일 8만∼9만 번씩 정군의 영상이 클릭돼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현재 청심국제중 1학년인 정군은 음악을 좋아했던 아버지 영향으로 5년 전 처음 기타를 잡았다. 하지만 독학이나 다름없는 꾸준한 연습으로 짧은 시간에 기타 신동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특히 정군이 구사하는 핑거스타일은 멜로디와 리듬, 박자를 동시에 연주하는 주법으로, 사용하는 기타리스트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군은 유튜브를 통해 이름이 알려지면서 2008년부터 토미 임마누엘(Tommy Emmanuel), 미셸 오몽(Michel Haumont), 트레이스 번디(Trace Bundy), 코타로 오시오(Kotaro Oshio) 같은 유명 연주자들과 교감을 나누거나 협연을 펼치기도 했다. 2008년 9월에는 비틀스의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를 연주한 유튜브 동영상에 존 레넌의 아내 오노 요코가 "정말 아름다운 연주였다. 당신이 이렇게 연주하는 것을 존 레넌이 봤으면 참 좋아했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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