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올해 1학기부터 졸업생 가운데 아직 취업하지 못한 학생이나 취업 후 거처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을 기숙사에게 기숙사를 개방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졸업생에게 기숙사 입주를 허용한 것은 건국대가 처음이다. 극심한 취업난과 치솟는 방값으로 어려움을 겪는 졸업생의 주거문제를 대학 당국이 나서서 해결해주겠다는 취지다.
올 2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입주신청을 할 수 있으며, 2인1실 기준 월 32만 5,000원의 기숙사비만 내면 된다. 건국대는 우선 1학기에 50여명 정도의 졸업생 입주자를 수용한 뒤 수요에 따라 졸업생 수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국대 기숙사 김재경 관장은 “그 동안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입주 경쟁으로 저학년 지방학생과 학점이 높은 학생들을 위주로 기숙사를 개방했지만 기숙사를 신축해 수용인원을 대폭 늘리고 졸업생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2006년 2,109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했으며 최근 추가로 96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기숙사를 완공했다.
건국대는 졸업생 취업 지원의 연장선에서 졸업 확인만으로 도서관 출입증 발급이 가능하게 하는 등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