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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표팀 선발 변수/ 이천수·안정환, 3월 평가전에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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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표팀 선발 변수/ 이천수·안정환, 3월 평가전에 복귀할까

입력
2010.02.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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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코트디부아르전부터 남아공 실전 모드돌아온 해외파 조원희·설기현, 젊은피 승선 '관심'월드컵 대표팀 선발 변수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개월간 진행해온 옥석 가리기가 일단락됐다. 동아시아연맹선수권을 마치고 15일 귀국, 해산한 대표팀은 오는 28일 재소집될 예정이다. 허 감독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필승 비책의 기본 틀도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내달 3일 런던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부터 '실전 모드'로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일정 부분 실험은 불가피해 보인다. 남아공월드컵 엔트리 선정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점검할 사항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드 보이 복귀 여부

허 감독은 수 차례에 걸쳐 안정환(다롄) 이천수(알나스르) 등 월드컵 본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대표팀에 복귀시킬 수 있다고 말해왔다. 특히 안정환의 경우 정해성 코치가 직접 소속팀 훈련장을 방문, 몸 상태를 점검했고 허 감독도 그의 골 결정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주영(AS 모나코)이 부상으로 코트디부아르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여 안정환의 복귀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들 '올드 보이'를 대표팀에 복귀시킬 경우 실전에서 검증할 기회는 코트디부아르전 뿐이다. 단 한 경기를 보고 이들의 엔트리 합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코칭스태프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돌아온 해외파

조원희(수원)와 설기현(포항)은 월드컵 출전을 위해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접고 K리그를 선택했다. 국내 복귀 시기와 '허정무호'의 일정이 묘하게 겹친 탓에 이들은 1월 전지훈련과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 나서지 못했다.

조원희와 설기현은 허 감독의 고민을 풀어줄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 설기현은 측면과 중앙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조원희는 허 감독의 새로운 고민으로 떠오른 '중원 안정'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11월 유럽 전지훈련 이후 허 감독으로부터 평가 받을 기회가 없었다. 이들의 기량을 확인할 기회는 코트디부아르전 뿐이다.

▲약진하는 젊은 피

동아시아연맹선수권이 열리기 전만 해도 김보경(오이타)과 이승렬(서울)의 남아공 엔트리 발탁은 '언감생심'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동아시아연맹선수권을 통해 이들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졌다. 더 이상 이들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출전을 '꿈'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서의 활약 만으로 이들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합류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세계 수준의 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해외파'가 합류한 가운데 대표팀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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