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의 미국 내 관심이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슈퍼볼) 광고 덕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관련 주요 미디어와 웹사이트들은 슈퍼볼 광고 직후 인지도나 수요가 가장 높아진 자동차로 현대ㆍ기아차 모델을 꼽았다.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켈리블루북이 지난 7일 열린 슈퍼볼 TV중계 이후 이날 TV광고를 했던 제품에 대한 자사 웹사이트 방문 증가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의 쏘나타는 광고 이전에 비해 91% 방문이 증가하며 차 부문 1위에 뽑혔다.
기아차의 쏘렌토R과 현대차의 투싼도 각각 3위(47%), 4위(42%)를 차지했다. 2위는 혼다의 어코드 크로스투어(66%)였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미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문드닷컴 조사에서 슈퍼볼 광고 이후 현대ㆍ기아차와 아우디의 웹사이트 방문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쏘나타는 1월 한달간 일요일 평균 방문자 숫자에 비해 594%나 증가하며 올해 신차 모델 중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의 투싼과 제네시스, 기아차의 쏘렌토R도 각각 123%, 72%, 142% 방문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슈퍼볼 TV 중계에 신형 쏘나타, 투싼, 쏘렌토R 등 총 9편의 광고를 내보냈다. 업계에서는 30초 분량 1회 광고비가 250만~280만달러에 달해, 현대ㆍ기아차가 이번 광고를 위해 약 1,000만달러 가량을 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 신형 쏘나타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광고효과를 충분히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제 이 효과를 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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