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거주 17세 고교생이 만든 동영상 채팅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화제의 사이트 ‘채트룰렛(Chatroulette.com)’은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 무작위로 만난 낯선 사람들이 웹캠으로 서로의 모습을 보며 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는데 하루 밤에 2만명이 방문한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이트 제작 안드레이 테르노프스키(사진)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소개했다. 테르노프스키는 “친구들끼리 채팅이 지겨워져 낯선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 개발했으며 현재 이용자는 대부분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11세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해온 그는 이 사이트에 필요한 코드는 혼자 작성했으며, 서버 호스팅 비용은 친척들이 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년 개발자는 “채트룰렛을 관음증이나 노출증 욕구해소용으로 사용하려는 이용자도 있으나 이에 절대 반대한다”며 “먼 곳에 떨어진 10대들이 함께 파티를 열거나, 낯선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만드는 등 내가 제작할 때는 상상도 못한 멋진 방법으로 이 사이트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훨씬 많다”고 자랑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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