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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요타 급발진으로 10년간 3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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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요타 급발진으로 10년간 34명 사망"

입력
2010.02.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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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00년 이후 도요타 차량 급발진 사고로 모두 34명이 숨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됐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NHTSA 통계를 인용해 2005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9건의 도요타 차량 급발진으로 13명이 숨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최근 3주 동안 접수됐다. 200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도요타 차량 급발진으로 운전자 등이 숨졌다는 문제 제기는 21건이었다.

도요타 차량 가운데는 브레이크 문제로 리콜 중인 신형 프리우스에 대한 결함 신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NHTSA가 3일 프리우스 조사를 시작했을 때 124건의 불만이 접수됐으나 이후 급증해 11일까지 모두 1,120건으로 불어났다. 미 교통부 대변인은 “도요타 프리우스의 급발진 사고, 브레이크 시스템이나 다른 안전문제 결함 등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NHTSA가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미국에서 제기된 도요타 관련 소송은 60건에 가깝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도요타 사고 관련 소송은 현재까지 최소 13건이며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소송은 늘어날 전망이다.

리콜로 중고차 가격이 떨어졌다며 차액을 배상하라는 집단소송도 미국 전역에서 14일 현재 44건에 이른다. 집단소송은 피해자 가운데 1명 또는 다수가 승소하면 다른 피해자도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도요타가 결함을 알고도 대응을 미뤘거나 은폐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징벌적 배상금까지 부과돼 도요타에 엄청난 타격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도요타는 올해 전 세계 생산 대수를 당초 목표했던 750만대보다 10만대 적은 740만대로 하향 조정해 26일 국내외 부품 제조업체들에 이 계획에 맞춰 부품 공급을 해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보도했다. 하지만 도요타 내부에서는 “잇따른 품질 문제가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생산 감축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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