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주커닉이 지휘하는 베를린 캄머필하모니가 처음으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서 이들은 한국 협연자들과 함께 바로크에서 현대까지를 포함하는 선율을 연주, 독일 음악 전통의 실체를 입증할 전망이다.
재독 피아니스트 김미경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그는 "박자의 제약을 탈피, 시간의 흐름이 자유스러운 낭만주의 작품의 특질을 최대한 살리겠다"며 "오케스트라에 묻히기 쉬운 피아노 선율이 나의 해석으로 어디까지 변형될 지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과 '여름'은 바이올린 주자 권현수의 협연으로 이뤄진다. 독일 활동 후 2002년 참여 정부 출범 기념 음악회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려온 그는 김미경과 함께 리사이틀 무대에 서는 등 인연을 맺어 왔다.
이번 무대는 특히 바로크에서 현대까지를 포괄하는 주커닉의 역량이 발휘될 자리다. 독일 안은물론 동구권에서 마카오를 포함하는 방대한 활동 범위는 그의 능란한 변신을 입증한다. 2006년 중국 공연은 그의 폭과 현장 적응력을 입증한 자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를린 거주 연주자들로 이뤄진 베를린 캄머필은 암투병 어린이를 위한 자선 공연과 마스터 클래스 등 사회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서 이들은 독주자들과의 협연을 비롯, 바르톡의 '현을 위한 디베르티멘토'를 들려준다. 26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02)2277-6615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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