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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은 국력" 아이디어 한자리에…민간자문단 간담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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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은 국력" 아이디어 한자리에…민간자문단 간담회 열려

입력
2010.02.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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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총리가 매주 좋은 책 한 권씩 추천하는 등 위로부터의 독서 많이 하기 운동을 전개하자”

1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격(國格) 제고 민간자문단’ 회의에서는 국격 향상을 위한 각계의 조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대화 중 상대방 쳐다보기’ 등 생활 속 아이디어부터 ‘세계적 NGO육성을 통한 정부개발원조(ODA) 지원’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엔 정정섭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회장,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박효종 서울대 교수,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두희 고려대 교수 등 민간자문단 14명이 참석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수년 전부터 국가의 품격을 이야기했는데 국격이 뭐냐고 하면 할 말이 없더라”며 “제도적으로는 우리나라만큼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가 없는데 역지사지도 없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별로 없는 등 성숙한 민주주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뒷문 잡아주기’, ‘구급차에 양보하기’, ‘험담 대신 칭찬하기’ 등 범국민적 에티켓 지키기 운동을 전개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국제화 시대를 맞아 결혼이민자들을 보호하고 외국인 차별 금지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아울러 “ODA 지원액 증가도 중요하지만 장기계획 마련을 통한 효율적 집행을 고민해야 한다”, “장기휴가 가기 운동을 벌여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 위상을 높이자”는 등의 제언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개개인의 품격이 제대로 갖춰져야 국가의 품격이 향상되는 만큼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인 성품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참석자는 “개개인의 품격도 좋아야 하지만 국격은 개인 품격의 단순 총합이 아닌 만큼 정치문화 등 사회 매커니즘 개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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