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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위그룹' 안국포럼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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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위그룹' 안국포럼이 움직인다

입력
2010.02.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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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인 ‘안국포럼’ 에서 일했던 멤버들이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친박계와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친이계의 중심에 서서 전열을 다지는 분위기이다.

안국포럼 멤버의 대표적 인물로 최근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에 임명된 정두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퍼부으며 공격의 선봉에 서 있다.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와 다소 불편한 관계에 있었으나 최근 당직을 맡은 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서 당내 갈등에 대해 공식적 언급을 하기 어려운 입장이지만 청와대와 당, 정부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태근, 권택기, 김영우 의원 등도 친박계 의원들과 격한 논쟁을 벌이며 최전방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충남 예산 출신인 강승규 의원(서울 마포갑)은 연일 충청권을 찾아 지역언론의 대담 프로그램 출연과 특강 등을 통해 여론몰이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송태영 충북도당위원장도 도당 명의로 수정안을 공식 지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측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실의 박영준 국무차장과 신재민 문화관광부 1차관 등이 수정안 홍보를 돕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김희중 제1부속실장과 임재현 대통령 수행비서 등이 이 대통령의 근접거리에서 당정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안국포럼 출신은 아니지만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박형준 정무수석과 이동관 홍보수석등이 세종시 정국에서 핵심 포스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16일 “청와대의 정무수석 및 홍보수석, 안국포럼 출신 인사들이 직접 만나거나 자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세종시 대책을 논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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