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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62년 달려온 '스피드' 정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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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62년 달려온 '스피드' 정상 보인다

입력
2010.02.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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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쌍두마차' 이규혁(32ㆍ서울시청)과 이강석(25ㆍ의정부시청)이 한국빙상의 신기원 수립에 도전한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1948년 생모리츠 대회를 시작으로 62년간 빠짐없이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지만 금메달의 숙원은 풀어지지 않고 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한국 빙상의 에이스 스프린터들은 금메달을 목전에 두고 번번이 고개를 숙여 아쉬움을 남겼다. 1988년 캘거리 대회 남자 500m에서 배기태가 5위에 그쳤고, 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윤만은 남자 1,000m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규혁과 이강석이 16일 오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시작되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 남자 500m 레이스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올림픽 무관 한풀이에 나선다.

베테랑 이규혁은 4전5기에 도전한다. 그는 13세 때인 1991년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후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으로 군림해 왔지만 올림픽에서는 번번이 기대를 밑돌았다. 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네 차례 올림픽에 도전했지만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하며 지독한 '올림픽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2006년 토리노 대회 1,000m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밴쿠버 대회는 이규혁에게 마지막 올림픽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16년간 쌓인 올림픽의 한을 시원하게 푼다는 것이 이규혁의 각오다. 이규혁은 올림픽을 앞두고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던 터라 메달 획득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500m에서 1, 2차 우승을 휩쓸었고 지난달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남자부 우승을 거머쥐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19조 아웃코스에 배정된 이규혁은 일본의 나가시마 게이치로를 상대로 레이스를 펼친다.

이규혁의 최대 경쟁자는 이강석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강석은 올림픽 코스 최고 기록자라는 점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강석은 지난해 3월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500m 코스를 34초 80에 주파했고 그를 능가하는 기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강석은 17조 인코스에 배정돼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가토 조지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밴쿠버=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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