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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연구위해 초고온 4조℃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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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연구위해 초고온 4조℃ 만들어

입력
2010.02.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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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물리학자들이 태양의 중심 온도보다 25만배 더 높고, 태초 우주 빅뱅(대폭발) 때의 온도에 가까운 섭씨 4조도의 초고온 상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데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하 브룩헤이븐 국립 실험연구소 과학자들은 길이 4㎞의 입자가속기(상대론적 중이온충돌기(RHIC))에서 광속에 가깝게 일어난 금 이온 충돌과정에서 온도가 순간적으로 섭씨 4조도에 도달했음을 측정해 냈다. 섭씨 4조도는 태초 빅뱅 직후 우주에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는 뜨거운 액체상태의 ‘쿼크(양성자ㆍ중성자 등 소립자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글루온(쿼크 사이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입자) 플라즈마(QGP)’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온도로 추정된다.

핵 물리학자들은 “뜨거운 스프와 같았던 QGP가 빅뱅 직후 우주를 극히 짧은 순간 가득 채웠다가 식으면서 응결돼 물질을 구성하는 양성자ㆍ 중성자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실험 결과는 우주 탄생의 비밀을 푸는데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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