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밑에 이런 선물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에요."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실시한 '설 맞이 사랑나눔' 행사에서 실버카를 지원받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노하리 안봉애(86) 할머니는 12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식이 없이 쓸쓸히 혼자 사는 안 할머니는 평소에 관절이 좋지 않아 거동이 불편했는데, 실버카 때문에 동네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앞서 국민은행 전주중앙지점은 11일 안 할머니 등 장수군 거주 14명의 노인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이들에게 대당 12만원 가량인 실버카 1대씩을 전달했다.
실버카는 관절염이나 노화로 하체가 약해진 노인들이 스스로 잡고 걸을 수 있도록 고안된 카트로 브레이크 기능이 달려 있다.
실버카를 '설 선물'로 받은 노인들은 장수군이 읍ㆍ면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만65세 이상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으로 대부분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다. 이모(84) 할머니는 "생각지도 않은 실버카가 생겼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마음껏 마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태기 전주중앙지점 부지점장은 "실버카를 받고 기뻐하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내 고장 사랑운동이 더욱 확산돼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글ㆍ사진 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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