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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사업 중간평가 '우수' 20%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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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사업 중간평가 '우수' 20%뿐

입력
2010.02.1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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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총 8,250억을 투입, 해외 석학 등을 유치해 지원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의 중간 평가에서 성과가 부진한 사업단 3곳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퇴출’됐다. 성과가 미흡한 22곳의 사업단도 사업비 10% 감액 결정이 내려졌다.

교과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2009 WCU사업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WCU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36곳이며 사업단은 154곳이다.

성과 부진으로 WCU 사업에서 아예 탈락한 사업단은 서울대 서강대 경희대 각 1곳이며, 예산이 삭감된 사업단은 서울대 이화여대 각 3곳, 연세대 포항공대 한양대 울산대 각 2곳, 경상대 부산대 성균관대 건국대 강원대 경북대 광주과학기술원 서강대 각 1곳 등이다.

이에 반해 ‘우수’판정을 받은 사업단은 154곳의 20%인 32곳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7곳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는 전체 사업단 11곳 중 절반이 넘는 6곳의 연구 성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0곳의 사업단 중 단 한 곳만 ‘우수’판정을 받았고, 서강대 경희대 등 21개 대학은 한 곳도 ‘우수’ 평가를 받지 못했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해외 학자 성과책임제’를 시행키로 했다. 매년 강의ㆍ연구 성과목표를 제시하게 한 뒤 부진하면 연구비를 조정하거나 사업 참여를 배제하고, 중간평가에서 성과가 미흡하면 사업비를 20% 안팎 삭감하며 불량한 사업단은 과감히 탈락시킬 방침이다.

또 WCU 학과ㆍ전공에 우수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학별로 입학정원을 일정 범위에서 자율조정토록 하되, 학과ㆍ전공별 목표 달성도와 함께 입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학생충원목표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WCU 사업의 성과도 내놓았다. 박영숙 학술진흥과장은 “노벨상 수상자 10명 등 해외 학자 288명이 참여해 WCU 26개 학과ㆍ전공에 개설된 302개의 교과목 중 80%인 241개 수업이 영어로 진행됐으며, 국내 교수의 영어강의 비율도 58%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교육ㆍ연구기반 조성에 주력해 2학기부터는 32개 융ㆍ복합 학과나 전공이 신설되고 공동 지도교수제, 연구실 순환 교육 등이 이뤄졌다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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