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원주 동부의 5연승을 저지하며 다시 선두 다툼에 가세했다.
KT는 1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제스퍼 존슨(3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85-71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32승13패가 되며 선두 울산 모비스(32승12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또 이번 시즌 3연패 중이던 동부전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동부는 5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이날 승리한 전주 KCC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특급 용병'존슨은 이날도 주역이었다. 존슨은 무서운 득점력과 함께 넓은 시야로 국내 선수들에게도 원활한 볼 배급을 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송영진(13점)과 김영환(16점) 조성민(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동부가 이광재의 활약을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면 KT의 '해결사'존슨은 서서히 힘을 내기 시작했다. 치열한 접전을 전개하던 KT는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존슨의 3점슛으로 52-44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동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동부는 곧바로 김주성의 골밑슛과 마퀸 챈들러의 버저비터 등을 묶어 순식간에 52-52, 동점을 만들고 3쿼터를 끝냈다.
결국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KT는 62-60으로 앞선 중반 김영환의 3점슛과 존슨의 골밑 공격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6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부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챈들러의 뼈아픈 인텐셔널 파울이 나왔고, KT에 두 차례 결정적인 속공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인천에서는 KCC가 전자랜드에 78-77, 1점차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3위(31승14패)로 올라섰다. KCC는 전자랜드전 6연승을 기록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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