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부터 거의 매주 복권을 구입해 오던 60대 농부가 42년 만에 로또 2등에 '3중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전남 영광군에서 쌀농사를 짓는 노모(64)씨. 노씨는 지난달 16일 실시된 372회차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번호(8 11 14 16 18 21)중 5개 번호와 2등 보너스 번호(15)를 세 차례 반복 기입해 모두 1억4,500만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로또 1회차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3만원어치씩 로또를 사온 노씨는 그동안 최고 당첨 금액이 4등 5만원이었다. 로또 당첨 직후 노씨는 당첨금을 찾아 부인의 허리 수술과 자신의 위암 수술, 영농 등으로 인해 생긴 빚 9,000여만원을 갚는 데 쓰고 중고 트랙터(1,450만원)도 한 대 구입했다.
1968년부터 취미로 주택복권 등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는 노씨는 "그간 복권 구입에 쓴 돈만 1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며 "이런 행운이 또 다시 찾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복권을 꾸준히 구입하겠다"며 웃었다.
광주= 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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