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을 상대로 1대1로 붙으면 힘들다. 하지만 1대4라면 승산이 있다.
15일 NH농협 2009~10시즌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을 앞둔 인천 도원체육관.
양팀 사령탑은 3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갖는 '원조괴물' 레안드로(27ㆍ대한항공)의 활약을 승부의 변수로 꼽았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3년 전 레안드로는 너무 어렸다. 지금은 경기 운영 능력도 향상됐을 것이다"고 경계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도 "레안드로는 포지션이 라이트이기 때문에 수비 부담이 없다. 세터가 띄워준 볼을 패기만 하면 된다"고 기대했다.
2006~07시즌 한 경기에서 49점을 올렸던 레안드로는 복귀전을 무난히 마쳤다.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하지만 승리는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박철우(20점)와 하경민(13점), 임시형ㆍ앤더슨(이상 11점) 등을 앞세워 대한항공에 3-1(22-25 25-22 25-23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의 11연승을 저지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시즌 18승7패를 기록했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앞서 2위로 복귀했다.
1세트 10점을 올린 레안드로를 막지 못해 기선을 제압당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끈질긴 수비와 다양한 공격으로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23-23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세트를 마무리한 뒤 4세트에서도 24-23에서 이선규의 속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5-23 25-20 25-21)으로 누르고 시즌 17승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4위 흥국생명(6승14패)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인천=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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