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사위, 처남이 모두 현직 검사인 한 사업가가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12일 “원자재를 싸게 공급해주겠다”고 속여 30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김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사돈지간인 창틀 제조업체 대표 하모씨에게 “런던금속거래소 회원사를 통해 알루미늄 원자재를 국제시세보다 톤당 200달러 싸게 공급해 주겠다”며 2004년부터 4년간 보증금과 선급금 등 명목으로 37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외국계 기업 한국지사장인 김씨는 받은 돈 대부분을 자신의 해외 사업에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김씨 주변에 검사가 3명이나 있어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렸었다.
박진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