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축제'인 제21회 밴쿠버동계올림픽이 1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80개 나라 5,500여명 선수단은 15개 종목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역대 최대 규모인 한국선수단 46명(12개종목ㆍ임원 포함 83명)은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 토리노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10위 이내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토리노대회에서 한국은 금 6개, 은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선수단장을 맡은 박성인(72)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쇼트트랙에 메달이 집중됐던 예전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여러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국가대표'로 관심을 끈 스키점프대표팀이 개막식에 8시간 앞서 노멀힐(비행 기준거리 95m) 개인 예선전에 출전, 첫 테이프를 끊었고, 쇼트트랙대표팀은 14일 이호석(24ㆍ고양시청)이 출전하는 남자 1,500m를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나온 한국선수단의 17개 금메달을 전부 책임진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잇따른 국제대회 낭보로 사상 첫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은 이규혁(32ㆍ서울시청)과 이강석(25ㆍ의정부시청) 중 한 명이 남자 500m(16일)에서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달 퍼레이드로 인한 한국선수단 분위기는 26일 정점을 찍을 전망. '피겨퀸' 김연아(20)가 24일과 26일 각각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 한국 피겨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김연아는 20일 훈련지인 토론토를 출발, 결전지인 밴쿠버에 입성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단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고현숙(25), 피겨 남자싱글의 리성철(24) 등 선수 2명과 임원 3명을 포함해 5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밴쿠버=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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