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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고교선택제 배정/ 학생들의 선택 기준은 "특성화 교육" 27%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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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고교선택제 배정/ 학생들의 선택 기준은 "특성화 교육" 27% 최다

입력
2010.02.1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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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서울 지역 일반고를 지원한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던 부분은 진학률도, 학교 명성도 아닌, 특성화 교육 여부 였던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강남ㆍ중부학군 등 11개 학교군별로 100명씩 총 1,100명의 중3학생을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학교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대답이 27%로 가장 많았고, '통학 편의'가 19.6%로 뒤를 이었다. 일반고라도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처럼 교육과정이 특성화 된 곳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뜻이다.

반면 '대학 진학 성적'이나 '학교의 전통 및 명성'을 보고 택했다는 대답은 각각 18.2%, 17%로 조사됐다. 예상과 달리 대학 진학률 및 학교 역사 등은 고교 선택에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중간 성적의 학생들이 우수 일반고에 진학하면 내신에서 불리하다는 사실을 잘 간파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집과 멀리 떨어진 이름있는 고교에 지원하기보다 거주지 주변의 경쟁력 있는 학교를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학교 선택의 기준으로 '학교 시설 및 환경'이라고 답한 경우가 9.4%였으며, 나머지 8.8%는 종교적인 이유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구로구 S고에 지원한 A군(16ㆍ신도림중3)은 "대학진학률이 높은 목동의 학교에 가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통학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다닐 마음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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