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구본무 LG 회장 "원천 기술 R&D 끈기있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구본무 LG 회장 "원천 기술 R&D 끈기있게"

입력
2010.02.11 23:07
0 0

“영속적인 기업이 되려면 10년이 걸리든 50년이 걸리든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ㆍ개발(R&D)을 끈기있게 해야 한다”

구본무 LG 회장이 새 화두를 던졌다. 길게 보고 끈기있게 도전하라는 것. 그는 9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신임 전무교육에서 30여명의 각 계열사 전무 승진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구 회장이 이날 끈기있는 도전의 성공 사례로 든 것은 바로 2차전지이다. 그는 “2차전지를 20여년전 시작, 중도에 포기하려 했던 것을 끝까지 도전해 이제 대형전지를 비롯한 분야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R&D에 더욱 주력, 전지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와 달리 계속 충전해서 쓸 수 있는 2차전지는 LG가 본격적인 R&D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특히 LG화학이 지난해 GM의 전기차에 이를 공급키로 하며 20여년간의 꾸준한 투자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 회장은 또 “기술 자립을 못하면 생존할 수 없고, 결국 기술을 가진 기업에 수모를 당하게 된다”며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끈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그래서 R&D 투자는 단기성과 평가에서 제외토록 해 장기적인 R&D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우리의 R&D투자 비중이 낮은 만큼 더 많이 벌어 R&D투자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인재관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의 칭화대에 각 지역의 똑똑한 학생들이 모이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공과대학에 더 많은 인재들이 지원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문을 뗀 뒤 “인재의 쓰임새는 적재적소가 있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꿈과 비전을 가지고 끈기있고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또 “요즘 젊은 세대는 자기 표현력이 좋은 만큼 젊은 사람들을 키우려면 기를 살려 자꾸 잘한다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며 “내가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이유도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승진 임원이 경계해야 할 것으로 자만심을 지적했다. 구 회장은 “회사에서 지위가 올라가고, 사업이 잘나갈 때 자만심을 갖기 쉬운데 그럴수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고객은 물론 나 자신과 부하직원, 협력회사 사람들에게도 자만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