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의 아시아ㆍ태평양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릭 뉴먼(사진) 박사는 11일 "한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시점에서 긴축기조로 돌아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한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5.6으로 전월(52.8)보다 개선된 점을 강조하며 "한국 경제는 1분기에도 탄탄한 성장을 해 갈 것이고 올해 성장률은 5.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PMI는 HSBC가 자체적으로 매달 국내 400여개 기업을 조사해 만든 것으로, 이 수치가 50을 넘으면 기업 영업환경이 좋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프레드릭 박사는 특히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자산 가격 버블 우려가 확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1%포인트를 인상시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엔 충분치 않을 것"이라면서 "기준금리가 4.0%는 되어야 경기진정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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