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곡동 국립서울병원(옛 국립서울정신병원) 자리에 종합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국립서울병원 현대화 계획에 따라 4만6,200㎡ 부지에 국립정신건강연구원, 의료행정타운, 의료바이오비즈니스센터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신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광진구청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신질환자 치료를 주로 하던 국립서울병원은 연구 위주의 국립정신건강연구원과 임상실험 및 외래진료가 가능한 부속병원으로 확대된다. 특히 부속병원에는 내과 치과 소아과 등을 신설해 준종합병원 기능을 하도록 했다.
22층 높이로 건설되는 의료행정타운에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국제의료협력재단 등 9개 관련 단체가 들어선다. 22층 규모의 의료바이오비즈니스센터에는 신약개발, 의료기술, 바이오벤처 관련 기업들이 입주토록 하는데, 사업이 구체화하는 대로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 설명회를 할 방침이다.
복지부와 광진구청은 단지 내에 체육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공원, 공용주차장, 중곡역 출구를 설치해 주민 편익을 도모할 예정이다. 국립서울병원 관계자는 “조만간 종합의료복합단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유관 부처와 협의해 공사비 조달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2년 설립된 국립서울병원은 그간 재건축을 둘러싸고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자체와 주민의 반발로 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작년 초 갈등조정위원회가 구성된 후 종합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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