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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부 또 눈 '귀성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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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부 또 눈 '귀성길 비상'

입력
2010.02.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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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 경기, 강원 영서와 충청 이남에 눈이나 비가 오겠다고 11일 예보했다.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으면서 귀성길은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12일 밤 12시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남 서해안에 1㎝미만의 눈이 쌓이고, 곳에 따라 5㎜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아침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1~10도로 영하권에 머물겠다"며 "전날까지 내린 눈과 비로 길이 얼어붙을 수 있어 귀성길 교통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연휴인 13~15일은 남하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으나 대체로 맑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11일 서울(7㎝)을 시작으로 전국에 아침부터 많은 눈과 비가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설을 앞두고 교통량이 많아진 상황에서 길까지 미끄러워지면서 차량 정체는 가중됐다. 서울은 이날 오전6시부터 눈발이 거세지면서 출근길 교통혼잡이 평소보다 일찍 시작됐다. 특히 을지로 퇴계로 충정로 등 도심 도로는 미끄러운 노면으로 혼잡이 가중됐다.

각종 교통사고와 지하철 고장도 잇따랐다. 오전6시43분께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 방향 노고산1터널 부근에서 1.5톤 화물차가 미끄러져 적재 화물이 도로에 쏟아졌다. 오전7시10분께는 일산 방향 사패산터널 인근에서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되는 바람에 두 개 차로를 막아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북 지역에서는 눈길 교통 사고가 사망사고를 비롯, 10여건이나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은 오전7시55분께 청량리역 부근 하행선 방면 선로전환기가 고장나 서울역 방면 열차 운행이 8분 가량 지연됐다.

또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오후2시까지 95편의 비행기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했고 도착편 21편이 지연됐다. 댈러스행 1편은 결항됐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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