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영업실적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배이상 늘어난 1조260억원을 기록했고, 지주 총자산도 317조9,000억원으로 KB금융지주(316조원)와 신한금융지주(304조원)를 제치고 2년 연속 1위(연말 기준)를 차지했다.
1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 4분기에 금호그룹 관련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음에도 불구, 1,5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1년 만에 '당기순익 1조원 클럽' 에 복귀했다. 우리금융은 2008년 CDO(부채담보부증권)과 CDS(신용부도스와프)관련 손실로 순익이 5,715억원에 그쳤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전년(2,340억원)보다 308%(7,198억원)나 늘었다. 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은행 기준으로 14.2%, 그룹 기준으로 12.2%로 향상됐다.
반면 KB금융지주는 2009년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1.2% 감소한5,398억원에 그쳤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작년 순익이 6,358억원으로 전년대비8,750억원(57.9%) 감소한탓이 컸다.
다만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2.61%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0.41%포인트 상승해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조3,0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