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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파킨슨병 환자에 뇌심부자극술 장기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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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파킨슨병 환자에 뇌심부자극술 장기적 효과

입력
2010.02.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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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심부자극술이 파킨슨병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는 뇌의 두개 내에는 전극선을, 쇄골 밑에는 전기발생장치를 설치해 전기를 흐르게 함으로써 비정상적인 뇌 신호를 조절해 파킨슨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이 뇌신경계질환을 개선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

이경진 가톨릭대 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2000~2004년에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해 5년 이상 경과한 파킨슨병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뇌심부자극술이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떨림과 강직에 단기적으로(5년 미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5년 이상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입증됐다.

이 교수는 "수술 시행 후 5년이 경과된 18명의 환자 중에서 살아 있는 13명을 추적 관찰해 이 가운데 5명은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았고, 8명은 스스로 걷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효과가 양호한 환자의 경우 독립 보행 뿐 아니라 떨림이나 온 몸이 굳어지는 강직증상과 동작이 느려지는 증상도 개선됐으며, 특히 떨림증상은 지속적으로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모병원 신경외과는 2000년부터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수술을 200례 이상 시행하는 등 국내에서 뇌심부자극술에 관한 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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