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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정동영…술렁이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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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정동영…술렁이는 민주

입력
2010.02.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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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이 10개월 만에 친정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복귀 일성은 “민주당 지지율 30% 시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이었다.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게 정 의원의 뜻이다. 하지만 정의원의 복당으로 정세균 대표, 손학규 전 대표간 3각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무소속인 정 의원과 신건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지난해 4월 재보선 공천 배제로 두 사람이 탈당한 지 10개월, 지난달 12일 복당 신청을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은 88석으로 늘었다.

정 의원은 복당 기자회견에서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거름이 되겠다. 안으로 희생하고 밖으로 단호하겠다. 정치의 현대화와 정당의 첨단화를 위해 헌신해 한국 정치의 스마트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복당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 우상호 대변인은 “손학규 김근태 정동영 등 대선후보급 거물 지도자들이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당에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특징이 속도전이니 아무래도 당에 활력을 더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당무위에서 “당이 탈당과 복당을 너무 쉽게 허용할 경우 당 기강이 무너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견제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탈당 과정에서 쌓인 친노ㆍ386 그룹과의 앙금도 여전하다.

정 의원은 이날 “당내 세력화가 아니라 국민 속에 당력을 넓히는 역할을 하겠다”며 당권 경쟁과 선을 그었다. 그러나 주류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선 이종걸 주승용 의원, 양형일 전 의원 등을 지지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면서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정세균 대표 등의 지원을 업은 주류 측 후보와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7월 전당대회에서 정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정 대표, 손 전대표 및 386 그룹과의 갈등은 증폭될 소지가 크다.

한편 전북 정읍의 무소속 유성엽 의원의 경우 2006년 도지사, 2008년 총선 출마 과정에서 당과 빚은 갈등으로 인해 복당이 지연되고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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