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10일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현안 관련 당정회의를 갖고법원의 해임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복귀한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의 재해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구식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2월 임시국회와 관련한 문방위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예술위 문제가 거론됐다"며 "김 위원장의 해임에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면 그 절차를 다시 밟아서 다시 해임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오갔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당정이 구체적으로 합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 의원도 "두 명의 위원장 사태를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소명 기회를 주는 등 절차를 다시 밟아 재해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원들의 주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원들의 지적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김 위원장 문제는 항소가 돼 있다"며 재해임 절차를 밟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이날 교육ㆍ사회ㆍ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예술위의'한 지붕 두 위원장' 사태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로 1년 전 일에 대해 다시 문제 제기가 돼 죄송하고 유감"이라며 "현재 소송중인 사건이므로 재판 과정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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