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가전업계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3차원(3D)TV'시장을 놓고 한일 글로벌 기업들 간 한판 승부가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PDP, LCD TV를 내놓은 데 이어 한국과 세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일본 가전업체들이 파나소닉을 선두로 잇따라 3D 풀하이비전 TV를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3D TV는 극장에서처럼 생생하고 실감나는 입체영상을 안경을 쓰고 볼 수 있는 TV로, 내년에는 안경없이도 시청이 가능한 신제품까지 나올 예정이어서 TV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4월 23일 일본 최초로 풀하이비전 3D 플라즈마TV와 3D 대응 블루레이 디스크 녹화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9일 발표했다. 기존 LCD TV의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와 '3D비에라'로 이름 붙인 첫 상품은 50, 54인치 두 종류로 소비자가격은 각각 43만엔(550만원), 53만엔(680만원)이다. 파나소닉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50인치의 경우 기존 평판 TV보다 약 6만엔 정도 비싼 수준으로 가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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