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운전대 잡고 스트레칭
설 연휴가 코 앞에 다가왔다. 올 연휴는 사흘밖에 안돼 귀향ㆍ귀경길 정체가 심할 것 같다. 이럴 때 가장 애 먹는 사람이 바로 운전자다. 장거리 운전은 온 몸의 근육이 경직돼 근육통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척추관절에 무리를 준다. 운전할 때 자세는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2~3배 이상의 하중이 가해지므로 장시간 이런 자세를 하면 허리에 큰 무리가 간다.
또 비스듬히 앉거나, 몸을 앞으로 내밀어 앉아도 좋지 않다. 척추는 앞으로 볼록한 S라인을 그리는 모양이 정상이다. 등이나 엉덩이가 좌석에서 떨어지면 척추뼈가 바로 펴지게 돼 허리 주변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가 간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은 운전자는 디스크가 삐져나와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 생길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무엇보다 운전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하기 전에 좌석 등받이와 앉는 각도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등받이는 100~110도가 적당하다.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해 척추가 S라인을 그리게 하면 허리 부담도 덜하다(사진1). 가슴이 펴지고 배가 당기는 느낌이 들면 바르게 앉은 것이다. 또 좌석을 바짝 당겨 앉으면 무릎이 세워져 움직이기 불편하고 너무 멀면 엉덩이가 좌석에 밀착되지 않고 앞으로 나오게 되니, 허벅지와 종아리 각도가 120도 정도 되도록 하면 바른 자세가 된다.
똑같은 자세를 오래 하면 좋지 않으므로, 틈틈이 스트레칭해 몸의 경직을 푸는 것도 포인트다. 휴게소에서는 차 지붕을 잡고 허리와 다리가 직각이 되도록 몸을 굽히는 스트레칭을, 차 안에서는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척추를 곧게 세운 뒤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주는 운전대 스트레칭이 좋다(사진2).
도움말=이정준 바로병원 원장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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