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쏘나타가 희소식을 맞이했다. 잔존가치가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캠리와 닛산 알티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한 뒤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말한다.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사는 신형 쏘나타의 3년 후 잔존가치를 52.8%(27개 차종중 6위)로 평가했다. 신형 쏘나타를 2만달러에 구매해 3년 뒤 1만56달러에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구형(NF) 쏘나타 41.8%보다 11% 포인트 높은 것이다.
특히 주요 경쟁 차종인 토요타 캠리(49.5%)와 닛산 알티마(51.1%), 포드 퓨전(44.4%)을 가볍게 따돌렸다. 동급 차종 전체 평균은 46.9%였으며 신형 쏘나타 GLS 모델의 경우 54%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신형 쏘나타보다 잔존가치가 높은 차종은 스바루의 레거시2.5(56.3%), 폴크스바겐의 제타(56%), 혼다의 어코드(53.4%) 등이 꼽혔다.
현대차의 다른 모델들도 호평을 받았다. 2010년형 제네시스는 47.5%, 제네시스 쿠페 52.3%, 2010년형 베라크루즈 49%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2010년형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48.3%, 새로 출시한 투싼ix는 50.6%로 평가됐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높은 잔존가치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특히 이번 조사 결과로 신형 쏘나타의 판매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ALG는 1964년 설립돼 중고차 잔존가치를 전문적으로 평가해왔는데 그 평가 결과가 리스 시장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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