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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론] 스마트폰이 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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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론] 스마트폰이 여는 미래

입력
2010.0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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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00년, 이집트에서 노예를 잃어버린 주인이 노예를 되돌려주면 금화를 준다는 광고를 냈다. 이것이 광고의 시초이다. 뉴스미디어 산업은 비둘기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 1850년 유럽 주식시장이 활황을 이루자 줄리어스 로이터는 벨기에와 독일 간에 뉴스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비둘기를 이용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사회와 산업을 바꿔놓은 사례들이다.

라이프스타일ㆍ시장 변화

'손안의 마법세상'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새롭게 전개될 변화에 관심이 높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전체 휴대폰의 약 20%를 차지하고, 2013년에는 40%에 이를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 어떠한 변화가 생길까.

첫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이다.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스마트폰으로 마감한다"는 소비층이 벌써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일하고, 소통하고, 놀이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은 갈수록 확산될 것이다. IBM의 경우, 임직원 2만5,000명이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오피스족이 증가하면 건물과 도시공간, 교통흐름도 달라진다. 사무실은 이동근무를 고려해 유연하게 설계될 것이고, 카페나 공원에도 무선랜과 화이트보드, 책상 등을 갖춰'공간의 하이브리드화'가 진전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모바일오 피스족이 많은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혼잡이 여러 시간대로 분산되고 있다고 한다.

둘째, 신시장ㆍ신비즈니스 모델의 출현이 가속화할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2013년 295억 달 러로 2010년의 68억 달러에 비해 4배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모바일 광고는 아직 시장규모가 20억 달러 규모에 불과하나 개인화, 로컬화 등의 강점을 활용한 다양한 광고 형태가 개발될 것이다. 이미 구글이 모바일 광고회사 AdMob을 인수했고, 애플이 그 라이벌인 Quattro Wireless사를 인수해 모바일 광고 경쟁을 예고했다. 또한 모바일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접목되면서 미디어, 자동차, 교육, 소매, 의료 산업 등에서도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다.

셋째, IT업계의 경쟁구도 변화이다. 모바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이동통신ㆍPCㆍ인터넷 기업들 간에 영역을 넘어선 경쟁과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공조건이 기기,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한 종합 경쟁력 확보가 되면서 개별 기업간 경쟁구도가'진영 경쟁'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넷북, 테블릿PC, e북 단말기 등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 간의 경합이 이루어져 IT업계는 어느 때보다 다이나믹한 판도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보안시스템 강화 서둘러야

스마트폰이 더욱 활성화하려면 초고속 무선인프라, 저렴한 요금, 매력적인 기기, 풍부한 콘텐츠 등 4대 조건이 필요하지만 보안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가까운 휴대폰의 통화 내역을 엿들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나와 사생활 침해 우려를 낳았다. 모바일 해킹을 통한 정보 도용이나 바이러스 유포도 문제다. 기업 차원에서는 이미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와 스마트폰 분실시 저장된 정보를 원격 삭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등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맞는 스마트한 보안시스템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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