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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전 관전포인트/ 이동국 A매치 연속골로 허심 사로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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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전 관전포인트/ 이동국 A매치 연속골로 허심 사로잡나

입력
2010.02.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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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중국을 상대로 골 폭풍 재현을 노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15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동아시아연맹선수권 2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7일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중국을 상대로 27경기 무패 행진(16승11무)을 기록중이다. '공한증(恐韓症)'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중국 축구는 한국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은 지난 6일 대회 개막전에서 일본과 비겼지만 내용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또 대표팀은 최근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의 거친 도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동국 몰아치기 가능할까

지난해 8월 '허정무호' 승선 후 A매치 골 침묵이 이어지던 이동국(전북)은 홍콩전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허 감독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홍콩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지니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해야 그를 바라보는 허 감독의 시선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으로서는 지난해 '허정무호'에 승선할 당시 K리그에서 보여줬던 '몰아치기'를 대표팀에서도 재현해야 '월드컵의 꿈'에 다가설 수 있다. 이동국은 지난해 7월1일부터 18일까지 열린 5경기(FA컵 포함)에서 10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허 감독의 부름을 받았었다. 이동국은 이승렬(서울) 혹은 이근호(이와타)와 함께 중국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전망이다.

세트 피스, 만리장성을 정조준한다

홍콩전 세트 피스 상황에서 세 골을 뽑아낸 허 감독은 8일 훈련에서도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의 공격 전술을 집중 시험했다. 동아시아연맹선수권이 대회 자체보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허 감독은 중국전에서도 세트 피스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신예 김보경(홍익대)과 구자철(제주)이 홍콩전에 이어 중국전에서도 전문 키커의 중임을 수행하며 허 감독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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