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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전선 이상없다] <3> 피겨 여자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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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전선 이상없다] <3> 피겨 여자 싱글

입력
2010.02.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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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지칠 때마다 새 역사가 쓰여졌다. 주니어 주요대회에서 '못해야 2등'일 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 김연아(20)는 시니어 무대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우승 퍼레이드를 벌였다. 16세의 나이로 그랑프리 트로피 에릭봉파르(2006년 11월)에서 시니어 첫 금메달(184.54점)을 따더니 지난해에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전부 우승하는 괴력을 자랑했다.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6.28점ㆍ11월 그랑프리 스케이트아메리카)과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33.95점), 총점 최고점(210.03점ㆍ이상 10월 그랑프리 트로피 에릭봉파르) 등 멈추지 않는 기록 경신은 '피겨퀸' 타이틀을 돋보이게 했다.

남은 과제는 한국 피겨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숱한 국제대회를 통해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이미 익숙한 김연아에게 밴쿠버동계올림픽(12~28일ㆍ현지시간)은 여왕의 지위를 확인하는 무대다. 대회가 열리는 퍼시픽 콜리시엄은 지난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온 장소. 당시 김연아는 189.07점으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며 1년 뒤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케 했다.

'점프의 교과서'로 불리는 김연아는 점프나 스핀, 스텝 외에도 표현력과 스케이팅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기량을 보유한 완성형 스케이터. 한국선수단은 피겨 여자싱글을 가장 유력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고 있고, 해외 언론들 역시 이번 대회 주목할 선수로 김연아를 빼놓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경쟁자들을 주눅들게 하는 1인자"라고 김연아를 설명했고, 시애틀타임스는 "피겨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는 여자싱글 암표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 여부가 확정될 프리스케이팅 입장권은 정상가의 7배가 넘는 3,300캐나다달러 선(약 36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9시30분, 프리스케이팅은 26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토론토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김연아는 20일 밴쿠버에 입성한다.

▲이겨야 딴다

세계랭킹 1위 김연아를 위협할 경쟁자로는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3위)와 세계랭킹 7위 안도 미키(23ㆍ이상 일본)를 꼽을 수 있다. 아사다의 최고점은 201.87점, 안도의 최고점은 195.09점이다. 김연아가 채점요소 전부문에서 고른 기량을 갖췄다면 이들은 고난도 점프에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공중 3.5회전), 안도는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를 집중 연습 중이다. 기본점수가 높아 성공하면 고득점으로 이어지지만, 성공률이 낮다. 잇따른 트리플 악셀 실패로 슬럼프에 빠졌던 아사다는 지난달 말 전주4대륙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모두 성공, 그간의 부진을 씻었다.

이들 외에 조애니 로셰트(캐나다ㆍ5위)와 레이철 플랫(미국ㆍ10위)도 최근 자국대회에서 200점 이상(비공인)을 기록, 김연아를 압박하고 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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