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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 대정부질문서도 '세종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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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 대정부질문서도 '세종시 공방'

입력
2010.02.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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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세종시 공방은 계속됐다.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세종시 원안은 사실상 수도 분할”이라며 수정안 지지 입장을 밝혔으나 야당과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조하며 정운찬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정부의 수정안은 원안에 비해 일자리는 2배, 투자는 3배를 가져오는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일부 정치인의 권력게임 구도로 보지 말아 달라”며 “과거의 약속이 아닌 미래 국익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세종시 원안은 사실상의 수도분할”이라며 “서울을 수도로 하는 게 결국 통일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총리도 “통일을 대비해서라도 중앙부처의 분산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 수도를 분할하는 것은 정책관리와 위기관리 차원에서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

친박계 현기환 의원은 작심한 듯 정 총리를 공박했다. 현 의원은 정 총리에게 “세종시 원안이 수도 분할이냐”고 질문했다. 정 총리가 “사실상의 수도 분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하자 현 의원은 “이미 2005년 헌법재판소가 수도 분할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 나라가 총리의 생각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

민주당 이시종 의원도 “수정안이 국가 백년대계”라는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의 생각이 백년대계라면 프랑스 루이 14세의 ‘짐이 곧 국가’라는 논리가 아니냐”면서 정 총리를 다그쳤다. 이 의원이 계속 총리직 사퇴를 촉구하자 정 총리는 “제 자신에 대한 비판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왔다”며 “국회가 물리적 폭력으로 상당한 비난을 받아왔는데 언어적 폭력도 상당한 폭력”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따라 야당 의원들이 잠시 반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투표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민주당 이용섭 의원의 질문에 “공식적으로 검토해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이동현기자 mailto: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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