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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플로팅아일랜드, 안전에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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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플로팅아일랜드, 안전에 문제없나

입력
2010.02.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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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 제 2섬이 6일 한강물에 띄워지면서 일각에서 안전성과 환경침해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안전을 확신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인공섬 대해 부정적인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홍수 발생 시 대형참사가 날 수 있다는 것. 관동대 박창근 교수(토목공학)는 “홍수 때 연결 체인이 끊어지면 인공섬이 옆 동작대교에 부딪쳐 다리가 무너지는 극한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더구나 3개의 인공섬이 통수단면적을 줄여 범람 가능성도 높인다”고 지적했다. 통수단면적 저하는 한강 수위가 올라갈수록 교각들이 물의 흐름을 방해해 병목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박 교수는 “빙하처럼 떠 있는 플로팅 아일랜드 역시 유사시 물의 이동을 차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제대 박재현 교수(토목공학)도 “10여년 전 한강 유람선 바지선이 홍수 때 떠내려가 마포대교와 부딪쳤고, 이로 인해 교각이 무너질까 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석현 서울시 한강사업기획단장은 “12㎝ 두께의 28개 대형 쇠줄(1,2섬 10개씩ㆍ2섬 8개)이 섬을 고정해 200년만의 초대형 홍수가 와도 아무 지장이 없다”며 “조선업계에선 연결 쇠줄이 과도하다고 할 정도로 견고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학회의 수리모형 실험과 용역을 통해 반포대교 부근의 한강수위(16.11m)와 유수 저항력을 감안한 굵기 및 안전장치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또 통수단면적 논란에 대해 시는 “초당 2만7,000톤이 한강에 쏟아지면 800m인 강의 폭이 1,300m로 늘어나는데 인공섬이 차지하는 단면적이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3개 섬의 최대 방문인원이 하루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환경파괴 논란도 있다. 염형철 서울환경연합 운영위원장은 “오수를 자체 처리해 방류한다지만 시스템이 고장 날 수도 있고, 운영을 맡은 기업이 비용을 아끼려고 졸속처리 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야간조명과 소음으로 물고기들이 잠을 못 자고, 한강 텃새나 철새의 서식환경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화장실과 주방에서 발생하는 하루 220톤의 오수를 300톤 용량의 플랜트가 처리하고, 고장 시에도 분산 관리하는 대응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며 “2008년 환경영향평가를 마쳤고, 올림픽대로에도 야간에 불을 밝히는데 생태계 파괴 주장은 지난친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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