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선에서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사진)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2012년 차기 대선 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7일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이 나라를 돕기 위해 잠재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미래에 나에게 열려 있는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일린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국정 아젠다를 계속 밀어붙인다면 중간선거에서 상당한 상처를 입을 것"이라며 "만약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패배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6일 보수단체인 '티파티' 전국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오바마 대통령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해 오바마 대통령의 '유약한 안보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9ㆍ11 테러 용의자들을 미국 내 민간법정에서 재판할 수 있도록 한 에릭 홀더 법무장관 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진보단체를 '몹쓸 지진아'라고 표현한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장애인에 대한 모욕이라는 이유로 해고해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페일린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들을 두고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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