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심의 기온이 주위보다 높아지는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바람 길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8일 시에 따르면 기상청이 개발한 도심 바람길 확보 프로그램을 이용해 앞으로 도심 아파트 단지와 고층건물을 신축할 때 건물 사이 바람 길을 확보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그 동안 무계획적으로 건립된 고층건물에 바람 통로가 막혀 열대야 현상과 스모그 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높았다.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100년 동안 전세계 평균의 3배인 2.4도 상승했다.
시는 이 날 기상청과 기상데이터 기술을 공유하는 등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앞으로 자체 구축한 지역 자동기상관측장비 데이터와 기상청의 기상정보를 통합해 서울형 도시기상 관측 시스템을 구축, 시민들에게 지역별 실시간 상세 기후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대기 질 개선 차원에서 기상청의 인공강우 실험에도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가을 강원도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했으며, 올해 봄에는 수도권에서 실험할 계획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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