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복귀하자 마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출국했다. 이 전 회장이 IOC 위원에 복귀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자발적으로 IOC위원 자격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18개월 만이다.
IOC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전 회장의 IOC위원 복귀를 공식 결정했다.
AP통신, ESPN 등 주요외신들은 이 전회장이 IOC위원 복귀에 따라 동계올림픽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강원 평창의 유치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평창은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와 함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부인 홍라희씨와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과 함께 벤쿠버행 전용기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은 10~11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하고, 12일 개막해 28일까지 계속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참관한다. 이 전 회장은 IOC 위원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옛날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강희경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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